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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에서 대확행으로 가자.

까망지 2021. 10. 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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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말로
내가 의지 할 곳이다.
나를 제쳐놓고 내가
의지할 곳은 없다.
착실한 나의 힘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법구경-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해야 할 리스트는 분명히 적어 놨고머릿속에서도 오늘은 하자, 하자 했는데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월, 화, 수, 목, 금 열심히 달려서 이번 토요일, 일요일은 자유를 주었다. 나의 자유로 짝꿍도 아이들도 아주 신났었다.

아빠와 게임을 실컷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아들은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났고, 좋아하는 유튜브를 마음껏 볼 수 있어
아주 행복한 딸은 흥이 절로 났고, 주말에 너무 자유로우신 짝꿍은 더 신이 나셨다.

오죽하면 딸아이는 나에게 이런 게 "대 확행"이지 한다. 대 확행?? 많은 행복이란다.



>>주말에 해야 할 일<<
-아이들 밀린 숙제 체크하기
-책 한 권 읽기
-티스토리에 올릴 사진 찍기
-반찬 하기
-베란다 정리하기
-주방 정리하기

위 중에서 결국 하나도 못했다. 아이들의 대 확행은 주말 내내 좋았고, 나의 대 확행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몸이 움직이는 데로 쉬었다. 토요일엔 "지리산" 첫회를 보았고 일요일엔 밥 먹고, 청소를 하고, 아이들 학교 갈 준비를 체크하고 짝꿍이 애절하게 떡볶이를 원해 떡볶이를 해주었다. 결국 나의 대 확행은 이건가?? ㅋㅋ

>>나의 대확행<<
-여유롭게 책 한 권 읽기
(주말에 여유롭지 않다. 해야 할게 쌓더니 ㅋㅋ)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노트북 켜기
(따뜻한 차 한잔 준비하려면 가족 꺼 다 준비 ㅋㅋ)
-잘 차려진 삼시 세 끼에 밥 먹기
(삼시 세 끼 중 한 끼는 내가 해결해줘야 한다.)
-토요일, 일요일 아무것도 안 하기
(이런 거 꿈도 못 꾼다.ㅋㅋ)

소소한 나의 대확행이다.
아이들의 대확행은 주말에 숙제 안 하고, 하루 종일 게임 또는 하고 싶은 거 하는 건데 나의 대 확행은 그저 쉬고 싶은 거다. 조금의 쉼으로 책 읽고 싶은 거 읽는 건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도 쌓여있는 집안 일들로
집중이 안될 것이다. 웃프다. 그래도 소확행은 이미 시작되었고, 나의 대확행도 조금씩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라난 초록 잎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들어줄 이가 없을 땐 나를 의지를 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의지를 해서 힘들진 않았는지, 지치진 않았는지, 가끔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의지만 한 나를 잠시 쉬어가게 해 준다. 그럴 땐 사진에 낙서를 한다. 잘 그리진 못하지만 ㅎㅎ


낙서

  • 글을 베낄 때에, 잘못하여 글자를 빠뜨리고 씀.
  • 2글자, 그림 따위를 장난으로 아무 데나 함부로 씀.
  • 또는 그 글자나 그림.
  • 시사나 인물에 관하여 풍자적으로 쓴 글이나 그림.

한국어의 ‘낙서’는 원래 문서에 들어있어야 할 글자가 빠진 것을 뜻했다. 일본어의 ‘낙서’는 14세기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주로 익명으로 투서한 글을 부르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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