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35세까지만 무료고 그 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는 말에 나도 절실하게 동의하고 있다. 왜!! 왜!! 왜!!
사람에 따라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의 몸이 35세 이후부터 급격하게 주위 환경에 격하게 반응을 하면서 고철 로봇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삐걱삐걱 ㅋㅋㅋ 앉았다 일어나는 게 점점 힘겨워진다. 웬만하면 한번 자리 잡고 앉으면 일어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전까지는 멀쩡하던 내 몸들이 유료가 되는 순간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꺼번에 올 땐 정말 대략 난감하다. 고쳐야 할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인스타 @paperchai 님 말에 절대 동감)
영양제는 사다 놓고 책상 위에 고이 먼지가 쌓이도록 모셔두고 있고, 쳐다보는 DP용이다. 언젠가는 먹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괜찮다.
생각보다 영양제는 유통기한이 엄청 길다. 그래서 촉박해지는 한 달 전에 먹어야지 하다가 결국 휴지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나는 또 영양제를 엄청 서치후 최대한 좋은 걸로 또 고르려 한다. 이 무슨 일인지 ㅋㅋ 노답이다.
운동은 겨우 숨 고르기 정도 하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등산 가는 기분이다. 남들은 산으로 등산 가는데 나는 회사로 매일 공짜로 등산을 한다. 괜찮다. 이것마저 안 했으면 나는 아이 둘 순산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 엄마의 회사 발걸음이 체력을 받쳐 주었던 것이다. 나의 시야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모든 세상이 희뿌연 안갯속에 갇혀 버린다. 그 뿌연 안갯속을 걷어줄 안경이 있어 괜찮다.
어렸을 때 똑똑해 보이고 싶어 쓰고 싶었던 안경을 지금 돼서 쓰니 더 똑똑해 보이겠지?
머리카락은 샴푸 후 드라이기로 말리다 보면 방바닥에 아주 머리카락 전쟁이다. 다행히 머리카락 숱이 엄청나 이렇게 빠지는 데도 나의 머리숱은 엄청나다. 정말 괜찮다. 밤마다 나의 머리카락들의 자라는 속도는 엄청 난 건지, 나의 숱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많다. 자고 일어나면 아주 재빠르게 일어나지 못한다. 아주 천천히 슬로 모션으로 겨우 일어난다.
빠르게 일어나면 삐걱한다. 담이 올 수 있다. 앉으나 서나 조심 또 조심하자. 시간이 걸릴 뿐이지 아침을 맞이하는 게 행복하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10가지 생활 습관<<
-주 3일 이상 30분간 유산소 운동 하기
-하루 3번 크게 웃기
-뇌를 쉬게 하기
-하루 5분 명상
-하루 한 번 선행 실천 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원하는 것 상상하기
-새로운 경험하기
-뇌에 좋은 음식 섭취 (콩류,견과류,생선,과일,야채)
-숙면
나이가 들면서,
좋은 건 여러 경험상의 이유로 대처가 빠르다.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대우를 받고 있다. 누군가에게 조금은 인생선배로서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며, 나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 그 관대함으로 조급함보다는 여유로 다스린다.
생각 없이 무모함을 지르거나 시도하지 않으며 이십 대야 버스에서 판매하는 책에 홀릭되지 지금은 뭘 준다 해도 사지 않는다. 세상에 역시 공짜는 절대 없다. 한 번쯤이 이 길이 맞는지 생각을 더 해본다. 관계로 인한 피로감이 많이 줄어들며, 더 이상의 부끄러움을 찾기 힘들다.
나는 그렇게 유료 인생을 살고 있다.^^ 무료보다 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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