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면
즉시 사과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응급처치 시간에 배웠어.
-마시-
나는 생일보다 크리스마스를 더 기다린다.
매년 다가오는 생일에 선물 받는 재미와 촛불을 끄는 즐거움도 크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왠지 모르게 일주일 전부터 축복받을 것만 같다. 온 세상이 빨강 아니면 초록으로 그려지는 풍경도 좋고, 어렸을 때 잠 안 자고 산타할아버지를 꼭 만나야겠다며 밤을 꼬박 새우다 잠들어 버리는 그런 하나하나의 소중한 추억들이 생각나서 좋다.
다행히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산타 할 버지가 선물을 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올해는 왠지 안 속을 거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속상하게 했다면 바로 사과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라 했는데, 나는 그렇게 했을까? 라고 오늘 나를 잠시 생각해 봤다. 어떨 때는 그렇게 했던 거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 나의 속상했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길 바랬던 거 같기도 하다. 이제는 그 마음 더 속상하지 않게 바로바로 사과하려 한다.
마음이 허 할 때는 무언가로 채워줘야 한다.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으로 채워주거나, 아니면 ㅋㅋ 맛있는 음식으로 잠시나마 허 한 마음을 잊어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
기름지면 기름진 데로 맛있고, 바삭하면 바삭한 데로 소리의 맛으로 맛있다. 오늘은 마음이 정말 화가 나 집에 오자마자 짝꿍한테 다 퍼부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화나면 퇴사 준비고 뭐고 그냥 회사 나올 거다 선포를 했더니, 짝꿍도 그리 하라고 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하고 싶은데로 다 하라고 한다. 뭐지??? 또 이 반응 ㅠㅠ 저리 나오면 내가 또 막 지르기가 미안해지는데 ㅋㅋㅋ 절대 약해지지 말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 성탄절, 크리스마스 또는 기독탄신일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성탄절은 1949년 정부 수립 후 최초로 지정된 공휴일 중 하나로 70년 이상 꾸준히 휴일로 지내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공유일 중 일몰 시간이 가장 빠른 공휴일이자 동시에 낮이 가장 짧은 공휴일 이라는 타이틀을얻게 되었다.
나는 정말 정리가 잘 안되나 보다.
생일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나 먹는 이야기로 와버렸다. 2021년까지 석 달이 남았다. 10월은 이래저래 정리한다고 정신이 없을 것이고.. 음.. 10월의 목표는 집안 대청소다. 큰 결심을 하고 버릴 거 싹 다 버릴 거다. 나도 좀 이제 미니멀하게 살아 보려 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의 짐들은 계속 어딘가에 쌓아 두게 된다. 그래서 가끔 아이들 몰래몰래 버리는데, 그러다 들키면 아주 이 집 떠나라 대성통곡한다. 내가 봤을 땐 그 당시 버리려는 물건에 대해서는 단 0도 관심이 없었고,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데 말이다. 꼭 버리려고 하면 세상 무엇보다 아주 값진 보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버리는 나는 악막가 된 것이다. ㅠㅠ 거기다 아이들은 본인들의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을 못 하면서 눈에 안 보이면 엄마가 다 버렸다고 한다. 도대체 와이?????? 나는 기억조차도 하지 못하고 보지도 못한 물건들인데 나보고 다 버렸다고 하니 정말 오 주여다.
11월과 12월은 퇴사준비와 아이 수술이 잡혀 있어 그렇게 또 정신없게 흘러갈 거 같다. 하루도 바쁘고, 일주일도 바쁘고, 한 달도 나는 무지 바쁘다. 회사일도 집안일도 절대 멈춰지지가 않는구나.
4계절은 매년 똑같이 오고, 매년 시간도 그렇고 변함없이 찾아오는데 말이다. 그런데 나는 매년 매시간 해야 할 일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생기거나 추가가 되거나 멈추지 않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매번 매시간 신기한 일들이 추가가 되는 건지, 나에게 여유란 없다.
나에게도 여유가 이제는 좀 생겼으면 좋겠다.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하고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청소를 하고 , 여유롭게 저녁을 맞이하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그런 여유가 나에겐 언제 오려나?? 직장도 집도 나에 시간은 여유롭지가 않다. 매일매일 전쟁이다. 매일매일 전쟁 속에 총 하나만 들고 간신히 버티고 있다. ㅋㅋㅋ
2021년이 가기 전에 그래도 나를 위해 하나는 시작했으니 정말 감사하다. 글도 문장력 실력도 없는 내가 티스토리에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으며, 나의 소소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어 나가고 있다. 흔적을 통해 나 혼자 아주 기뻐한다. 그리고 2022년에는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나에게 기대되는 2022년이 올 거 같은 기쁨이 느껴진다. 해보자!해보자! 해보자!!
■ 12월 24일 탄생화 '겨우살이'
-꽃말 : 강한 인내심
-생장 크기 : 최대 지름 1m
-개화시기 : 4월
-꽃색 :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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