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만두의 최고 맛집
만두의 전설
학동역 맛집 검색하다 보면
"만두의 전설"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하는 곳을 가보면 간혹 정말 맛집 맞아??라고 내 입맛에 안 맞았던 경우도 가끔 있었는데, 만두의 전설은 맛집으로 추천하는데 아주 자신 있다. 학동역에서 쭈우욱 직진해서 걷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자리는 그렇게
많지 않다.
늘 항상 대기로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이라 점심시간에는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오래 기다리진 않고 자리 회전율도 좋은 편이다. 이 집의 장점은 정말 만두피가 종이처럼 아주 얇은데 만두 안의 재료들은 정말 꽉 차있다.
특히 김치 만두는 정말 예술이다. 어찌나 맛있는지 가끔 욕심내서 만두를 더 추가하면 아주머니께서 먹을 수 있겠냐고 여쭤보신다. 저 생각보다 많이 먹어요. 만두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집 강추합니다. 아마도 나처럼 만두 추가해서 주세요 라고 추가 주문이 들어갈 것이다.
만두를 그릇에 덜어 간장을 살짝 부어 으깨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만두피가 굉장히 얇아서 그 안의 재료들과 함께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정말 고향이 느껴지는 그 맛이다. 사장님의 만두 빛는 솜씨 또한 아주 예술이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주문을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들도 다들 좋으신 분들이다. 맛집은 이 정도는 되어야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골도 정말 맛있지만, 점심시간에 제가 즐겨먹는 메뉴는 "얼큰 만둣국"이다. 보기에는 아주 매울 것 같지만 네버~ 생각보다 맵지 않은 얼큰한 만둣국이다. 한 그릇 얼큰하게 먹고 나면 허리띠 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두 알을 더 추가해서 항상 먹기 때문에 이곳의 김치 만두는 추가해서 먹지 않을 수 없다.
사장님은 항상 먹어보고 더 추가하라 하시는데 저를 말리지 마세요. 배가 터져라 다 먹을 수 있다. 욕심 같아선 두 그릇 클리어 하고 싶지만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했다. 늦은 저녁 시간에 가끔 너무 생각나 가면, 사장님께서 만두 맛있게 먹는 비법도 살짝 가르쳐 주신다.
만두의 전설 메뉴도 다양하다. 쪄 먹는 만두, 만두국, 떡만두국, 냉만두국, 전골 등등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도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저녁에 배를 꽉 채우려면 만두전골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내가 살이 찌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세상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고, 다 먹진
못했지만 그들이 나를 항상 어디선가 기다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워야 해야 하는 건지. 싱싱한 부추와 맛깔스러운 김치, 시원한 동치미, 만두의 전설 한 번쯤 꼭 가보길 추천한다.
어렸을 때 큰집에 모여서 만두를 빚었던 기억이 난다. 다들 모여서 각자 만든 게 이쁘다고 서로 자랑하다 싸움이 되었던 그때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립다.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내가 이렇게 간절하고 서글픈데 엄마랑 아빠는 어떨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까라는 문득 아련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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