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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의 집밥으로 오늘 뭐 먹지? 버섯불고기

까망지 2022. 1.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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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이렇게까지 장기화가 될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2019년 겨울에 시작된 코로나는 2020년을 지나쳐 2021년을 또 지나 2022년이 되어버렸어요. 그 언젠가는 지구가 아픈 영화 속의 이야기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네요. 

 

새해가 다가와도 저의 입맛은 변함이 없네요.

주말에는 밥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사실은 요리에 자신도 없어서 할 줄 아는 요리가 몇 가지가 안돼요. 그러다 보니 주말엔 더 집밥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참 많아요. 누군가 나에게 매일 삼시 세 끼를 아무런 고민 없이 차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엄마, 아빠 입맛에 길들여져서 떡볶이를 아주 좋아라 해요. 사실 김밥은 저만 좋아해요. 밥 안에 좋아하는 여러 가지 재료로 가득 채워져 한입에 쏙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직장맘의 주말 집밥 버섯 불고기

 

 

 

주말에 애들 밥 굶길까 봐 언니가 버섯 불고기를 준비해 놨어요. 저를 너무 많이 잘 알죠. 아이들도 저보다 어쩌면 이모의 음식을 더 좋아라 해요. 제가 끓인 미역국은 아주 맑은 심심한 미역국이라면, 언니가 끓인 미역국은 진국에 국물 맛이 일품인 미역국이 되어요. 같은 재료인데 음식의 깊은 맛이 달라지다니 신기하죠.

 

두부를 좋아하는 저는 마파두부 덮밥도 참 좋아라 해요. 대신 요리할 줄은 몰라요. 오늘도 배달의 민족 찬스로 한 끼 또 해결하네요. 유튜브로 '마파두부 덮밥 만들기' 도 검색해 봤는데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글로 이해가 되고 머리로 받아들여졌는데 직접 하려고 하니 요리에 똥 손인 저에게 거부감이 생기네요.

 

■ 아이들과 함께 이제 주말에 '걷기'를 하기로 했어요.

코로나 장기화로 아이들도 집에 있다 보니 아들 녀석 몸무게가 점점 불어 이러다가 큰일이 나겠다 싶었어요. 아들은 아빠와 함께 어제도 동네 주위를 걸었고, 오늘도 아빠와 함께 동네 걷기를 했어요. 그 시간 저는 오랜만에 오춘기 선생님인 딸과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들려주기도 했어요.

 

단지 내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주말에는 움직이는걸 귀찮아했는데, 새해도 다가왔으니 이젠 앞으로 주말에 걷기와 함께 딸아이와 대화를 자주 가져가 봐야겠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제가 잠시 등을 돌리고 있었네요.

 

다이소에서 노트 한 권을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저를 보더니 딸이 저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어요. 딸아이에게 엄마도 이제 영어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은데 그래서 노트를 살까 말까 고민된다고 했죠. 그런 저에게 딸아이는 노트 한 권을 자신 있게 골라 주면서 엄마 공부할 거고 필요한 거니까 고민하지 말고 사라고 하네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딸아이의 응원에 힘입어 내일부터 영어공부를 하려고 해요. 영어가 유치원 수준이지만 지금 아니면 정말 할 수 없을 것 같아, 욕심내지 말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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