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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제의 크리스마스와 집밥

까망지 2021. 11. 1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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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제


 

아티제의 크리스마스 준비는 벌써 시작되었다.

코엑스에 볼일이 있으면 꼭 가는 곳이 있다. 코엑스점 영풍문고 바로 옆에 위치한 '아티제'는 늘 사람이 많아 점심시간에는 거의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직장인들이 점심 먹고 난 후 이곳을 가장 많이 찾기도 하고, 외부 미팅 온 사람들과의 장소로 꽤 넓은 매장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없겠지 했던 상상과는 달리 이곳은 늘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자리를 꽉 채워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늘 볼일 이 있는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해 그나마 조금은 한가한 오전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한다. 

 

12시 이전에는 사람들이 다소 적어 조용해서 좋고, 맛있는 빵과 함께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 정리하기에도 참 좋다. 여름에는 달달함의 최강자 '아이스 캐러멜 마끼아또'를 주로 마신다. 아티제의 캐러멜 마끼아또는 정말 진하고 달달해서 한 모금 마시고 나면 그날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듯한 진한 마끼아또는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졌다 싶으면 '애플 밀크티' 정말 맛있다. 우유의 고소함과 애플의 과일 풍미와 함께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감미를 느낄 수 있다. 

 

 

아티제의 크리스마스

 

 

 

■ 아티제 / Artisee
-영업시간 : 08시 - 22시
-곰인형 판매
-다양한 빵,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판매
-텀블러, 유리컵 
-다양한 음료

 


집밥 한 그릇


 

 

어렸을 때는 집밥이 맛있고 소중한 줄 몰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시작되면서 집밥의 소중함을 조금씩 알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집밥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알았다. 매일 이렇게 여러 가지 반찬과 따뜻한 밥을 나에게 제공을 해준다면 진심 감사한 마음으로 다이어트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아주 맛있게 감사하게 먹겠다.

 

어렸을 때 엄마는 주말이 되면 아빠의 저녁을 늘 다양하게 준비를 해주셨다. 아빠의 입맛이 그 당시 똑같은 반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던 걸로 기억을 한다. 그래서 엄마는 주말만 되면 늘 부엌에서의 시간을 많이 보내셨던 거 같다. 그런 엄마도 아빠와 함께 맞벌이를 하시면서 부엌일을 많이 손 놓으셨다. 그땐 몰랐다. 회사를 다니면서 집안 살림을 한다는 게 얼마나 고단한 일이고 마음만큼 되지 않는다는 걸 그때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 많았다.

 

아침에는 뭐 먹지? 저녁에는 또 뭐 먹지? 이번엔 무슨 반찬? 국은 또 어떤 걸 해야 하나? 요리에 똥 손인 나는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 늘 이런 고민을 한다. 그러다 결국 늘 같은 반찬에 늘 먹던 국으로 준비를 한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다. 어찌나 맛깔스럽고 정성이 가득해 보이는지 매번 요리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감탄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 하며 열심히 시청하고 머릿속으로 실컷 외우다가 끝나 버린다. 어디서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 반찬은 늘 남겨져 있고, 나는 그걸 한 그릇에 담아 그날의 저녁밥으로 맛있게 먹는다. 집밥의 소중함을 아직 모르는 아이들이기에 내가 감사히 대신 맛있게 먹는다.

 

집밥
집에서 지은 밥, 또는 집에서 끼니로 먹는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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