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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조어 모음

까망지 2021. 9. 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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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회사 출근길에는 왠지 커피 한잔을 가지고 출근을 해야 회사 다닐 맛이 날 거 같다. 이런 생각으로 매일 아아를 마시면 나의 노후는 아마도 커피캔 하나만 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돈 주고 커피는 잘 사 마시지 않는다.

 

정말 이날은 꼭 마셔야겠어하지 않는 이상 돈 주고 커피값을 굳이 지출하지 않는다. 카페인이 과도하게 필요치 않는 이상 이랬는데 사십 대가 되고 나서 쓴 아아맛을 알게 되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이 쓴맛이 전에는 그리도 싫었는데, 이 쓴맛을 왜 제 돈 주고 마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나는 말이다. 이제는 미치도록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아 벤티를 고집한다. 이 정도 마셔줘야 그날 나의 지친 하루가 위안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요즘은 카톡으로 선물하기 기능으로 인해 감사하게도 생일날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커피 쿠폰을 쏴주는데 너무 좋다. 카카오에 감사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친구들 및 지인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건지 세상 그래도 나름 잘 살았나 보다.
아아.. 아픈가?? 아야?? 뭐지?? 어느 날 커피 메뉴를 모으는데 우리 팀 막내가 뜬금없이 아아라고 외친다. 순간 나는 이 친구 어디 아픈가 했는데 아뿔싸!! 아이스 아메리카노 줄임말이었던 것이다. 요즘 친구들의 줄임말 어렵다.

 

■ 2021 신조어 모음
-무야호 : 신나거나 기쁠때 사용하는 말
-돈쭐 : 선행하는 기업, 가게 등에게 돈으로 구매한다는 뜻
-삼귀다 : 사귀기 전 썸타는 단계라는 뜻
-핑프 :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도 찾지 않고 남에게 물어보는 것
-별다줄 : 별 걸 다 줄인다.
-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알잘딱깔센 :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크레파스

 

그래서 카톡 대화방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찾아본다. 요즘 친구들이 줄여 쓰는 말에 뒤지지 않으려고 무단히 나는 애쓴다. 오늘 배운 줄임말은 바로 써먹어야 제맛이라, 나는 집에 가서 우리 딸에게 항상 테스트한다. 너 아아 알아??
나 빼고 다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는 여초 다닌다고 외부 업체 담당자가 이야기해주는데 순간 이 말이 뭔 말인지??????

 

하하하 웃고 말았다. 단 3초 알 수 없는 공기가 흘렀지만 말이다. 미팅이 끝나고 여초를 찾아봤다. 웃프다. 다행히 이 친구들이 모르는 줄임말을 하나 알고 있다. 반모. 초등학생 둔 엄마들은 알고 있는 반모!! 우리 반모 해요는 우리 반말 모드 해요 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황금 보기를 돌같이 어떻게 하니? 보석만 보면 눈이 휘동 그레 지는 나인데. 그냥 눈을 감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다. 다이아도 좋고, 금딱지도 좋고, 실버도 좋다. 황금 보석은 다 좋다.난 정말 단순하다. 결혼할 때 시댁에서 황금 보기를 돌같이 했다. 최대한 간소하게 나는 뭐 상관없다. 내가 다 원하는 거 받아내면 나도 그만큼 해야 하기에 그냥 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당당하게 시댁 어른들 대하는 게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짝꿍이 준 반지를 결혼하고 나서 어디다 두었는지 잃어버렸다. 짝꿍이 어느 날 다시 똑같은 반지를 선물로 줬다. 처음엔 짝꿍이 숨기고 준 줄 알았다. 아직도 미스터리이다. 아이들을 낳고 손가락에 살이쪄 지금은 결혼반지를 끼지 못한다.

어디 처박아 뒀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금 살찐 나의 손가락에 어울릴만한 반지를 해달라고 짝꿍에게 요구했더니 이제는 마누라 되었다고 그냥 흘려보낸다. 내가 하는 말이 다 농담인 줄 아신다. 아닌데 나 정말 나의 살찐 손가락에 어울릴만한 아주 심플한 반지를 갖고 싶은데 말이다.

 

 

 

커피를 그리 즐겨 마시지 않았는데,
처음엔 과도한 스트레스 해결에는 커피가 좋다고 해서, 그리고 다음은 어느 순간 구수한 커피 향이 좋아서 그다음은 달달함이 어느 순간 카페인이 몸에 안 들어가서 일이 집중이 안되나 싶을 핑곗거리가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커피를 찾게 되었다. 바리스타 자격증 한번 도전해볼까 하다 접었다. 단순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좋아한다고 무턱대고 덤벼드는 건 아닌 거 같다. 빠른 결정에 칭찬한다.

여름엔 얼음 가득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당기고 겨울엔 따뜻한 캐러멜 마끼아또를 찾게 된다. 계절마다 나의 커피 스타일도 바뀐다. 엄마는 아주 달달한 믹스 커피만을 찾는다. 속이 달달하지 않은가, 인생이 쓴맛이라 그런가 엄마는 달달한 믹스 커피를 즐겨 마신다.

가끔 내가 별다방 커피를 사 드리면, 비싼 거 보다는 믹스 커피 한 잔이면 좋다 하신다. 아마 딸이 돈 쓰시는 게 싫어서 일 것이다. 내가 돈 많이 많이 벌어서엄마에게 커피를 매일매일 사줄 수 있게 달릴게!! 엄마 딸 걱정하지 마. 아직 사십 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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